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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도, 경주방문기

yoosfamily 2019. 10. 9. 22:22

선선한 가을 기운에 취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요즈음. 오해 첫 가을 가족여행지로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를 선정했습니다.

 

첨성대에 도착한 우리는 우선 그 타기 어렵다는 비단벌레차를 탔습니다. 다행히 30분을 기다려 첫차 티켓을 구하고 탑승을 했습니다. 비단벌레차 투어는 약 40분 가량 소요가 되었습니다. 오랜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는 곳곳에 왕릉이 보입니다.

 

여기저기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유물 발굴 현장이었습니다. 땅만 파면 유물이 나온다는 명성에 걸맞게 경주는 오늘날도 발굴작업이 한창이군요.

 

발굴현장을 지나 들어선 숲은 1000년의 세월을 견디어 낸 나무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의 풍파를 몸으로 버텨낸 나무들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람들에게 쉼터를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다시 입구쪽으로 돌아와 첨성대를 둘러봅니다. 400여개의 돌로 만들어졌다는데, 돌을 쌓아서 만든 건축물이 1000년을 넘는 세월을 버텨냈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저 곳에서 어떻게 별을 관측했을까요? 해가지면 한 번 들어가 보고 싶기도 합니다.

 

 첨성대 주변으로 멋진 꽃과 핑크뮬리가 장식되어 있어 가족단위로 또는 연인들끼리 와서 사진찍기도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여행의 묘미에 먹방을 빼놓을 수 없죠. 한손 가득 길거리 음식들을 들고 대릉원으로 향합니다.

대릉원에는 음식물 반입이 불가하여 정문에서 회오리 감자를 다 먹어야만 했습니다.

 

곳곳에 보이는 큼지막한 왕릉들을 지나 드디어 천마총 입구에 도착 했습니다. 교과서에서만 봐봤던 바로 그 천마총 입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천마도를 기대하고 들어갔지만, 아쉽게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신라시대의 화려한 장신구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장신구들을 만들던 장인들은 천년의 세월이 지나 우리가 그것을 보게될거라 상상했을까요?

 

우리는 이땅에 잠시 살다가 본향으로 돌아가겠지만, 우리가 남긴 흔적은 또 다시 천년의 세월을 지나 후손들에게 전해지겠지요. 아름다운 흔적과 살기좋은 세상 물려주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 입니다.